개강 준비하다가 화면에 뜬 배너 하나 때문에 한참을 멈춰 있었습니다. Gemini 대학생 1년 무료라는 문구였는데, 어차피 미국 한정이겠거니 하면서도 혹시나 해서 눌러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 계정으로도 신청 자체는 됩니다. 다만 화면에 뜨는 플랜이 생각했던 것과 달랐어요.
한국 계정으로 신청하면 뜨는 건 Google AI Plus
미국 학생들에게는 Google AI Pro가 무료로 제공되지만, 한국을 포함한 140개 이상 국가 학생들에게는 Google AI Plus가 적용됩니다. 저도 처음엔 Pro가 뜰 줄 알고 신청 페이지에 들어갔는데, 국가를 대한민국으로 인식하자마자 Plus 플랜 화면으로 바로 넘어가더라고요.
가격으로 보면 Plus는 월 1만 1천원 상당, Pro는 이보다 훨씬 비싼 플랜입니다. 대신 한국 학생도 74퍼센트 할인된 가격으로 Pro를 최대 4년간 이용할 수 있는 옵션이 별도로 안내됩니다. 무료냐 할인이냐를 선택하는 구조라고 보면 됩니다.
SheerID 학생 인증, 학교 이메일 없어도 될까
신청 중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 이거였습니다. 학교 이메일 계정이 없어도 인증이 통과되는지요.
해보니 두 가지 방법이 열려 있었습니다.
- 학교 포털 로그인으로 자동 인증하는 방법
- 재학증명서나 학생증, 수업 시간표 같은 서류를 직접 업로드하는 방법
포털 연동이 안 되는 학교라면 서류 업로드 쪽으로 넘어가는데, 사진 한 장만 올리면 되니 생각보다 절차가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서류 인증은 검토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안내가 함께 떴어요.
신청 단계, 순서대로 정리하면
- Gemini 학생 프로모션 페이지에 개인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합니다
- 국가와 학교명을 검색해 SheerID 인증 창을 띄웁니다
- 포털 로그인 또는 서류 업로드로 재학 상태를 인증합니다
- 결제 수단을 등록합니다
여기서 헷갈렸던 부분이 결제 수단 등록입니다. 무료 혜택인데 왜 카드를 등록해야 하나 싶었는데, 무료 기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유료 전환되는 구조라서 필수로 요구되는 절차였습니다. 등록 직후 곧바로 개인 계정에 혜택이 반영됐습니다.
해지 타이밍, 캘린더에 미리 박아뒀습니다
신청일로부터 정확히 1년 뒤 자동으로 결제가 시작됩니다. 해지하지 않으면 Plus 요금이 그대로 청구되는 방식이라, 저는 신청 즉시 만료 열흘 전으로 캘린더 알림을 걸어뒀습니다.
신청 마감도 챙겨야 할 부분입니다. 이번 혜택은 연말까지만 신청 가능한 걸로 안내되고 있어서, 자격이 된다면 마감 직전보다는 미리 신청해두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실제로 써보니 유용했던 기능
Gemini Omni가 포함되면서 일반 무료 버전보다 사용량 한도가 두 배 늘었다는 점이 체감상 가장 컸습니다. 강의 자료를 통째로 올려서 만드는 학습 노트북 기능도 시험 기간에 요약본 만들 때 꽤 요긴했어요.
Gemini Live로 음성 대화하면서 개념을 되물어보는 기능도 처음엔 어색했는데, 막상 써보니 혼자 중얼거리며 복습하는 느낌이라 은근히 습관이 됐습니다.
결국 가장 크게 남는 건 가격보다 해지 시점을 잊지 않는 것이었어요. 다음엔 Pro 할인 쪽도 한번 비교해보려고 합니다.